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디자인’에 집착하는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화려한 슬라이드, 멋진 폰트, 감성적인 배경 사진… 하지만 수많은 수익형 블로그 고수들의 사이트를 분석하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밋밋하고 재미없는 테마, ‘GeneratePress(제너레이트프레스)’를 쓰고 있었다. 도대체 왜일까? 그들이 디자인 감각이 없어서일까? 아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돈’이 되는 효율성을 선택한 것이다. 오늘은 내가 화려한 유료 테마들을 제쳐두고 무료 버전의 GeneratePress를 선택한 기술적인 이유와, 이것이 왜 애드센스 승인의 지름길인지 분석해 본다.
구글 SEO의 핵심은 ‘속도’다 (Core Web Vitals)
구글은 2021년부터 ‘코어 웹 바이탈(Core Web Vitals)’이라는 지표를 검색 순위의 핵심 요소로 반영했다. 쉽게 말해, 사이트가 0.1초라도 늦게 뜨면 검색 결과 상단에서 끌어내리겠다는 뜻이다. 화려한 테마는 무겁다. 쓸데없는 애니메이션 코드와 스크립트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 서버의 리소스를 잡아먹는다. 반면 GeneratePress는 워드프레스 테마 중 가장 가볍다. 용량이 30kb도 안 된다. 이건 스포츠카에서 에어컨, 오디오 다 떼어내고 엔진만 남겨둔 것과 같다. 내가 Vultr 서버에 이 테마를 올리고 속도를 측정했을 때, 로딩 시간은 불과 0.5초였다. 방문자가 뒤로 가기를 누르기 전에 글을 보여주는 것, 이것이 수익의 시작이다.
모바일 가독성이 곧 체류 시간이다
지금 사람들은 PC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더 많이 한다. 화려한 사이드바와 복잡한 메뉴는 모바일 화면에서 오히려 독이 된다. 글을 읽는 데 방해만 될 뿐이다. GeneratePress의 기본 디자인은 ‘흰 바탕에 검은 글씨’다. 너무 단순해서 성의 없어 보일 정도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오직 ‘글’에만 집중할 수 있다. 글에 집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페이지에 머무는 시간(체류 시간)이 늘어난다. 체류 시간은 구글이 “이 문서는 가치가 있다”라고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다. 나의 목표는 디자이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내 글을 끝까지 읽고 광고를 누르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못생긴 테마’가 정답이다.
구조화된 데이터와 SEO 최적화
초보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HTML 구조다. 하지만 이 테마는 태생부터 SEO를 위해 설계되었다. 제목(H1), 소제목(H2), 본문(P)의 구조가 구글 봇이 크롤링(수집)하기 가장 완벽한 형태로 짜여 있다. 내가 별도의 코딩을 하지 않아도, 테마 자체가 구글에게 “여기가 제목이고, 여기가 중요한 내용이야”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무료 버전만 써도 이 강력한 기능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굳이 비싼 유료 테마를 사서 무겁게 시작할 이유가 전혀 없다.
야간에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 블로그는 24시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겉멋 든 건물은 유지비만 많이 든다. 나는 튼튼한 골조와 빠른 엘리베이터를 가진 건물을 지었다. GeneratePress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전쟁터에서 나에게 가장 가볍고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